PVR이라고 아무리 얘기해 봐야 일반 사람들은 알기 어려우니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야 한다로 고민하던 때 잠깐 나왔던 이름이 '황금알', 'Noka'였습니다. 가지가지 이름이 나왔었지만 결국 PVR로 알리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아서 쓰는 게 좋을까로 한 몇 일 고민했습니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걸보고 글 쓰는건 편한데 오히려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해 쓰려니 갑자기 멍~ 해집니다.
일단 시작해 보죠. 쓰다보면 저만의 솔직한 심정들이 쏟아지겠죠. 하하..
몇 번의 포스트로 PVR에 대해선 언급했었습니다만,
2008/11/19 - [My Works] - PVR 서비스 (2008년 CJ 헬로비전)
2008/11/16 - [해외 IPTV, DTV] - 한층 커진 TiVo HD 박스 그리고.. 리모컨 변천사
2008/10/20 - [해외 IPTV, DTV] - 아듀 TiVo, 하이 Network DVRs?
2008/06/12 - [해외 IPTV, DTV] - [인터뷰] 티보(Tivo) 컨텐츠서비스 매니저 Tara Maitra -1부-
다시 한번 말하자면 개인녹화 저장장치 Personal Video Recorder가 바로 PVR (또는 DVR)입니다.
녹화.. 저희 세대에서는 비디오테잎으로 참 녹화 많이 하면서 자랐습니다.
특히, 주말의 명화가 하던 토요일 저녁이면
KBS와 MBC에서 하는 영화를 모두 보고 싶어서 하나는 녹화하고 하나는 보면서 주말밤을 보냈었죠.
또 설날, 추석 같은 명절연휴는 어땠나요..
연휴 첫날이면 신문지를 펼쳐놓고 색연필이나 형광펜으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칠하고 시간이 겹치면 미리 녹화할 준비를 해두죠.
그런데 그 시간에 가족들이랑 외식이라도 하게 되면 외출 전에 예약녹화 시간 맞춘다고 분주해지기까지 했었습니다.
아~ 정말 그 때 비디오테잎 끊임없이 재활용하면서 여러 편 덮어 씌웠죠.
그런데 세상이 좋아져서 이제 비디오테잎 없이 녹화하고,
편한 시간에 TV 앞에 앉아 비디오테잎을 넣어서 앞으로 돌릴 필요도 없이 바로 재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P2P로 다운받거나 방송사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를 하는 편이죠. 아니면 아프리카나 곰플레이어로 보는 사람들도 있구요. DMB로도 보는 사람들도 있겠네요. 여튼 집 안의 TV로만 미디어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는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미 미디어를 접하고 있는 사람들이 타겟이 되진 않을 것입니다.
TV 매니아들에게 TV를 좀 더 편리하게 갖고 놀 수 있게 하자는데 일차적인 취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 영상을 웹에서 다운 받아 내 디바이스로 일일이 옮기는 것에 지친 이들도 이것을 이용해 보길 권합니다.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업데이트 되기 전에, VOD로 제공되기 전에, 놓친 방송을 보고 싶은 사람도 이용해 보길 권합니다.
그럼 이쯤에서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드릴 필요도 있겠죠? ^^
전화가 오거나 초인종이 울렸다면 음소거를 누르기 보단 보던 방송을 잠시 멈춰두세요.
화면을 멈출 틈도 없이 TV 앞을 떠나게 돼 방송을 놓쳤다면 다시 뒤로 돌려 보면 되죠.
지금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 살짝 지루해졌다면 작은 화면을 띄워 다른 채널에서 뭐가 하는지 확인하세요.
방송 스케줄이 궁금할 때는 신문을 펼칠 필요없이 TV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예약녹화도 할 수 있죠.
이제 신문사에서 TV편성표를 없애도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녹화하고 싶으면 비디오테잎을 넣을 필요도 없이 바로 녹화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녹화가 끝나면 어느 채널에 있든지 녹화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알려주죠.
근데 이걸 언제 일일이 녹화해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드마라를 통째로~ 내가 좋아하는 오락프로를 한번에~ 예약걸어 둬야겠네요.
이런걸 [시리즈 녹화]라고 한다구요? 그럼 오늘은 '달콤한 나의 도시'를 시리즈로 녹화해 보죠.
제가 좋아하는 C.S.I가 녹화되었으니 한번 볼까요?
광고는 일단 빨리 감아서 건너띄죠. 다 보고 나면 녹화목록에서 다른 걸 바로 골라 보면 되겠네요.
이걸 이렇게 쓸지 다르게 쓸지는 실제 사용하게 될 사용자들의 몫입니다.
전 머릿 속에서 이렇게 쓰여질거라 상상하고 써본거죠.
제가 상상도 못한 PVR 활용법이 실제 사용자들로부터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