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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4
    [리서치] PVR/DVR 사용자 광고 스킵의 진실
 PVR(Presonal Video Recorder) users watch far more live TV than they say    2009.7.11

PVR(DVR) 사용자들은 일반적으로 Time Shift(일명 타임머신-국내 LG TV에서 쓰고 있는 명칭입니다. 참.. 잘 지었죠..)를 많이 사용한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행동 패턴에서 Time Shift보다 라이브 방송을 훨씬 더 많이 시청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 리서치에 의하면, PVR 사용자들에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행동 패턴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User test를 지켜보다보면 인터뷰에서 사용자들의 대답이 정말 그들의 진짜 행동패턴인지 의심스러운 순간이 있습니다.

사용자는 자주 쓰는 기능이라고 답했지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면 잘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자주 쓴다고 답했을까요? 다른 가족이 쓰는 것을 옆에서 보고 마치 자신도 자주 쓰는 것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답이 나왔던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 사용자가 그 기능을 잘 쓴다고 봐야 할까요? 잘 안 쓴다고 봐야할까요?
아마 TV는 개인 디바이스라기보다 아직 공용 디바이스에 가깝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정의가 애매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PVR 설문 결과에서도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한 40대 남성은 TV 시청 시간의 70%를 자신이 녹화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데 쓴다고 답했었지만, 실제로는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 데 88%의 시간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여성 사용자도 녹화한 프로그램을 보는데 90%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답했지만, 그녀 역시 실 시청시간의 75%를 라이브방송 프로그램을 보는데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결과를 보고 사용자들이 PVR을 잘 쓰지 않는다고 봐야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용자가 실제 패턴과 다르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시청 패턴에서 PVR 기능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리고 PVR이 라이브방송 시청 시간을 줄이고 녹화물을  훨씬 많이 볼 것이라는 인식은 바껴야 할 것입니다. PVR기능을 즐겨쓰는 사용자들은 그만큼 TV holic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녹화가 된다고 해서 그 시간 동안 TV시청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라이브방송을 시청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는 라디오를 없애지 못했습니다.
PVR 역시 라이브방송에 대한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가 될 것입니다.
PVR 사용자들은 여전히 라이브방송도 많이 보면서, 녹화는 더 많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하나의 현상을 보고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워야 하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DVR users: Cable TV working to make you watch commercials     2009.7.31

이번 통계 결과는 더 재미있습니다.  TiVo 발표에 따르면 '그레이 아나토미' 시청자들는 광고를 건너띄지만, '하우스' 시청자들은 광고를 시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광고를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한다는 결과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기 많은 전국구 프로그램보다 지역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시청자들이 광고를 더 본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사용자들이 광고를 선택적으로 시청하는 것을 막기 위해 TWC(타임워너케이블)에서는 PVR 셋탑박스에 Start over 기능을 넣기도 했습니다. '그레이 아나토미'가 시작된 지 30분 후에 TV를 켰다하더라도 스타트오버 기능을 이용하면 '그레이 아나토미'가 시작했던 30분 전부터 시청할 수 있는데요. 대신 이때는 빨리감기로 광고를 건너띄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중간 광고가 없는 우리나라 시청자에게는 큰 제약사항은 아닐 것입니다.)

케이블과 위성 TV 사업자들은 인터랙티브 광고를 제공해서 광고가 진행되는 동안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리모컨을 누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선택한 광고 영상을 재생거나 인터랙티브한 행동들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나 위의 포스팅 내용처럼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광고 시청 여부가 결정된다면...사용자가 광고를 스킵하지 못하게 막거나 모든 사용자에게 똑같은 인터랙티브 광고를 제공하는 것보다.. 새로운 유형의 광고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원문에도 나와있지만.. 개인의 과거 시청 기록을 바탕으로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새로운 광고 유형인데요.
예를 들면,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한다면 치약 광고를 빼고 방송하는 식이 되겠죠. 이런 광고 유형이 보편화된다면 동시간대에 같은 프로그램을 보는 사용자끼리도 다른 광고 영상을 보게 된다는 시나리오가 될 것입니다.




 TiVo enhances stopwatch ratings service with new "pure program ratings" metric    2009. 8.3

위의 통계 결과를 내기 위해 TiVo는 사용자 설문이 아닌 StopWatch Rating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티보 셋탑박스에서 실제 사용자들의 리모콘 반응 로그 데이터를 수집해 통계를 낸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프로그램을 실제로 시청하는 사용자와 광고를 보는 사용자로 구분해서 광고시간대에 빠져나가는 시청자 숫자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StopWatch Rating도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250,000명의 모집군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오차범위는 있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만약 사용자를 앞에 두고 인터뷰 형식으로 했다면 정확한 자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의 기억력이라는 것은 믿을 게 못 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부정확한 기억력과 인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TiVo는 정확한 수치를 뽑아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려고 했습니다.

(내가 본 것이 확실하다는 자신이 있으십니까? 아래 영상은 그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입니다.
끝까지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PVR 관련된 포스팅을 3개를 읽다보니 [PVR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광고를 안 보고 스킵할 수 있게 되었다]에서 시작해..[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광고를 건너띄지 않고 그대로 시청하기도 한다] [사용자 개인 취향에 맞춰 광고도 맞춤화될 것이다]로 이어지는 흐름이 느껴집니다. 아직 국내에는 PVR 보급이 활발하지 않아 이런 데이터나 행동 패턴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PVR보다는 VOD 이용 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더 적합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조만간 국내에서도 PVR과 관련된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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