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IBC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부스는 Open TV와 NDS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우선 Open TV부터 시작합니다.
Open TV는 전시장 입구에 위치해 압도적인 부스규모를 내세우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습니다.
전시에 가져나온 것은 Next EPG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아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상용을 위한 모델이라기보다 앞으로 변해갈 컨셉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커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전시에서 본 것을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앞으로 변해갈 EPG에 대한 저의 생각을 덧붙일까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서 밀린 리서치를 하다보니 Open TV사장이 밝힌 Open TV의 전략이 나와있었습니다.
그 내용이 더 알차고 재미있을 듯 해서 그것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제가 정리하고 보니 IBC에 가져나온 것은 전략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보여준 것이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전시물 소개 비중은 좀 줄입니다.
우선, Open TV의 핵심사업은 Middleware입니다. 현재 Core2라는 미들웨어를 시장에 내 놓았고, 현재 Core3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런 Open TV의 사장이 밝힌 전략은 무엇일까요?
[전략]
1. Simplification
2. Firm foundation for the future growth
3. Increase the marketing visibility
혹시 제가 원 의미를 해칠까 싶어서 키워드는 영문으로 알려드립니다. ^^
그럼 하나하나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1. Simplification
Open TV는 그동안 확장되어오던 사업분야를 정리하고 회사 핵심 사업(미들웨어, 미들웨어 관련 상품, iAD)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interactive Game 분야 사업을 하고 있던 Playjam을 다시 원래 창업주에게 매각한 것을 보면 첫번째 전략이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IBC 전시 이후 사들인 첫 회사는 방송 송출 기술력이 있는
RUZZ TV로 iAD 사업과 연관성이 있어보입니다. 양방향 광고를 담은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만들기 위한 M&A인 듯 합니다.
또, Next M/W를 선보이기 위한 플랫폼을 확보하는 행보도 보입니다. 420만 가입자를 보유한 일본 위성사업자 SKY Perfect와 최근 계약을 마쳤고, 미국의 케이블 플랫폼인 Comcast와도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사업을 할 때는 집중해야 할 것과 포기해야 할 것에 대한 빠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 변화의 시기를 놓치고 시장에서 뒤쳐질 수 있습니다. Open TV에게 지금이 그런 시기인 것 같습니다. 포기할 것을 정해야 하는 시기!
2. Firm foundation for the future growth
Open TV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 대책, 두번째 전략을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1) 내부역량 강화: 인적자원 보강, 업무 프로세스 개선, QA tool 강화
제 생각에는 앞으로 얘기할 그 어떤 안보다 이 안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사를 돌이켜봤을 때 항상 한 나라가 망한 건.. 외부의 문제보다 내부의 갈등과 문제로 인해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듯이 기업도 모든 문제는 내부에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End to End Solution 판매
Open TV가 보유한 상품을 묶어 팔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겠죠. 그 대상은 BSkyB 같은 거대 사업자보다 인도 등과 같은 이머징마켓을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규모가 있는 플랫폼 사업자들은 한 사업자로부터 너무 많은 솔루션이 공급되는 것을 지양하는 편입니다. 독점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많은 업체를 참여시켜 가격 경쟁을 시키고 저비용으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죠. Open TV와 같이 솔루션을 팔아야 하는 업체로서는 니치 플랫폼을 찾아 End to End로 팔 수 있는 전략을 만들어 가는 것은 매우 현명한 전략 같습니다.
3)미들웨어 관련 상품 업그레이드
Open TV의 가장 큰 돈벌이인 미들웨어를 더 많이 팔기 위해 바로 그 미들웨어로 할 수 있는 '꺼리'를 스스로 만들어 공급해야 할 것입니다. Open TV Notify와 EPG가 그런 예가 될 수 있습니다. (Notify system은 최근 우리 나라 플랫폼 사업자들도 가입자들에게 공지, 광고의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EPG는 이번 전시에도 나왔지만 2006년에 선보인 영상활용 EPG (이전 포스트 참고)가 주력 모델로 준비 중에 있고 2009~2010년에 상용 모델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미들웨어 업그레이드(Core 3의 기능)
- USB 포트로 연결된 외장하드로 DVR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아직 DVR 파급력은 크지 않습니다. 가격이 아직 소비자들에게는 높기 때문인데요. Open TV 사장은 미래에 DVR이 핵심기능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멀티 태스킹 시스템
MS의 Windows는 멀티 태스킹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TV에서의 멀티 태스킹 '꺼리'는 한 채널을 시청하면서 다른 채널을 녹화하거나, 두 개의 채널을 동시에 한 화면에서 시청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그 '꺼리'가 부족해 멀티태스킹에 대한 기능의 필요성은 크지 않지만 지금의 청소년들이 장성했을 때는 분명 니즈가 TV에서도 생겨날 것이고 그 때를 대비해서 멀티태스킹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번 전시에 가져나온 EPG의 기능 중 컨텐츠를 시청하면서 그 컨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은 눈여겨 봐둘만 합니다.
아직까지 Share를 위한 실질적인 시스템이나 상용모델은 나오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전략에서
'공유'는 TV에서도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5) Advanced 광고(iAD) 수익창출
TV 시장의 거대 광고 자금이 인터넷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광고 산업은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interactive TV를 통해 시청자 참여를 끌어내고, 광고 통계를 수집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막대한 광고 자금을 다시 TV로 흘러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한 이슈가 되고있죠. 이런 때에 Open TV는 iAD 사업으로 VOD에 광고를 붙여서 제공하는 기술, 광고 솔루션을 end to end로 팔려는 전략 등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케이블 업계는 하나의 App.로 다른 표준을 쓰는 플랫폼에는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로 OCAP/tru2way 표준화에 대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Open TV는 이런 미국 케이블 업체들과의 관계를 iAD로 새롭게 만들어 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광고 관리 솔루션(end to end)을 제공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또, NBC Universal과 같은 컨텐츠 사업자와 제휴하여 VOD에서 시청자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양방향 광고가 담길 수 있게 만들고 있죠. Open TV의 이런 행보는 광고시장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가는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6) 하이브리드 솔루션 판매
방송망으로 컨텐츠를 전송하고, IP망으로는 Back channel을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렇게 6가지 전략을 언급하면서 interactive App.은 규모가 작은 업체들의 몫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Open TV의 전략에는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처음 전략으로 언급된 'Simplification'과 일관된 자세죠.
3. Increase the marketing visibility
Open TV에서 준비 중인 미래 TV의 모습을 가시적으로 현실화 시키기 위한 전략이 바로 세번째 입니다.
업그레이드된 미들웨어 Core 3에 새로운 네비게이션 툴이 담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TV, VOD, DVR, Internet에서 모아진 컨텐츠를 모두 컨트롤할 수 있는 툴을 만드는 것이 그 일환입니다. 여기에 PVR 고도화 기술까지 탑재되면 시장에서의 Core3는 '핵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Open TV 사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 될지는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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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두서없이 쓴 감은 있지만 그래도 IBC 후기 중 가장 재미있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
이런 전략을 전시를 볼 당시에 미리 알았더라면... 그 관점으로 찬찬히 한번 짚어봤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Open TV는
전체총평에서도 말했듯이, 제가 IBC의 키워드로 뽑은 '공유', '참여'의 가능성을 보여준 업체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후기보다는 관련된 내용들과 덧붙여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ㅎㅎㅎ
저도 제가 하려는 일에서 좋은 전략으로 무장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너~~무 바른 생활 모드인가요? 후후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멘트같기도 합니다. 이것부터 고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