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데스크탑 iTunes 을 통해 iPhone App.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iPhone에서의 경험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게 선보인 UI 컨셉 데모입니다. Apple에서 내놓은 아이디어가 아닌 한 개인이 제안하는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이 동영상을 포스팅한 블로거나 댓글들은 애플에서 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거나 이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네요.
애플에서는 과연 이런 필요성을 느끼기는 했을까요?
아마 애플의 직원 대부분은 iTunes를 익숙하게 그리고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런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iPod Touch나 iPhone에서부터 사용경험을 쌓기 시작한 사용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필요가 아닐까 싶은데요.
저도 TV라는 또 다른 Device UI를 기획하면서 데스크탑이나 웹 UI와 유사하게 작업할 때가 많습니다.
UI뿐만 아니라 기획요소들도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경험을 TV에서도 그대로 유지시키도록 하기 위해, 추가 학습이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라고 쉽게 얘기하지만 '과연 그 생각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PC를 사용해보지 않고 TV에서부터 경험을 쌓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들에게 PC-like한 화면들이 적절한가라는 생각은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때와 익숙한 것을 보여줘야 할 때의 적절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모범적인 답안으로 마무리 지어볼까하다가 그렇게 마무리짓기에는 글이 심심합니다. ^^
그래서 한번 더 생각해 봅니다... ㅎㅎ
새로운 UI나 서비스를 찾기 위해 종종 외국의 웹사이트나 새로 출시한 Device를 뒤적이고, 그 화면을 캡쳐해 고객을 설득합니다. 실제 상용한 모델이 있으니 설득도 쉽고 구현이 쉽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과정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새로운 UI나 인터랙션을 찾는 작업을 하는데 문득 너무 쉬운 길만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새롭다며 캡쳐하고 있는 화면 디자인들.. 그것을 생각해낸 최초의 사람은 과연 어떤 생각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세상에는 한번도 보지 못한 완전 무결한 새로움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분명 누구에게나
"유레카!"를 외치는 단초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단초를 지금까지 해 왔던 웹을 뒤지고 디바이스를 확인하는 것에서 찾는 것은 분명 우물 안의 개구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침저녁으로 타고 다니는 전철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이 TV로 온다면...
사계절이 바뀌는 우리나라의 환경이 TV로 온다면...
거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의 몸부림이 TV로 온다면... ㅎㅎㅎ
다소 말도 안 되는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위의 컨셉 데모를 만든 이의 시각처럼 Apple 안에서의
"또 다른 Apple스러움"을 만들어내듯 말이죠.
적어도 이런 시도들이 있다면 요즘의 "Apple스러움"을 향한 트렌드도 또 다른 변화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Apple"처럼 해 달라는 얘기에 반박하고 싶었던 어느 1인의 외침이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