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네이버에서 개발자 컨퍼런스를 주최했었습니다. (참고:
http://blog.naver.com/deview_con/)
개발자 컨퍼런스여서 많은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프로그램 중에 UX관련 내용은 혹시나 싶어서..
가는 길이 번거로웠음에도 불구하고 양재동 aT센터까지 갔습니다.
다녀온 소감은....음....
가기 전에 서점에 들러서 책을 하나 샀었는데요...만약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갔다면...
오가는 시간에 어느 커피숍에 들어가 진득하니 그 책을 독파하는게 더 나았을 것 같았습니다.
컨퍼런스 핑계로라나마 집에서 일찍 나와 주말마다 덮쳐오는 게으름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도움이었던 것 같구요. ㅎㅎ
그리고 한두가지는 흥미로웠으니... 그리 시간을 낭비했다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발표자였던 이윤희 랩장님은 몇 가지 사례로 UX디자인 경험을 설명했습니다.
그 중에 제 기억에 남아 있는 내용만 정리하겠습니다. ^^
1. 네이버 메인 개편
아직 개편 화면이 런칭되진 않아서 실제 개편된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그 과정 중 진행했던 eye tracking에 대한 결과를 살짝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 사진]
과거 2006년에 eye tracking을 했을 때는 메인화면에서 좌측 상단에 사용자 시선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었고, 화면 중앙에서도 텍스트보다는 이미지에 시선집중 효과가 높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2008년 eye tracking을 다시 해보니 좌측 상단보다 화면 중앙에 시선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고, 텍스트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 결과 재미있습니다.)
[오른쪽 사진]
메인 화면에서 로그인의 위치에 대한 사용자 반응에 대해...
eye tracking을 통해서 네이버는 로그인 영역을 사용자가 찾아갈 때
'배치'보다
'영역노출'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일반적으로 로그인이 좌측에 있을 거라는 사용자들의 멘탈모델이 있긴 하지만 로그인 박스가 눈에 띄게 디자인되어 있다면 사용자들이 찾아내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컨퍼런스 당시에 야후와 파란을 언급했었는데요. 돌아와서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이 결과가 이해됩니다.
파란과 야후 모두 로그인의 위치는 멘탈모델과는 달리 화면의 우측에 위치해 있지만
파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로그인을 인식할 수 있는 박스 형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야후는 텍스트로 '로그인'이라고만 되어 있어 찾는 데 오래 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도 재미있군요.)
2. 네이버 메일 사용자 구분
전통적으로 메일 기능에 충실했던 사용자를 세분화해서
Advanced User
메일함을 이동디스크처럼 사용하는 User
정보수신 중심으로 사용하는 User
로 구분해서 접근했던 경험을 언급했습니다.
각각의 사용자에게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용자 행태에 따라 타겟을 구분했다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두번째 User가 될 것 같습니다. 주로 파일을 잠시 보관해 둘 때 들어가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메일 보내는 것보다 '내게 보내기'를 쓰는 빈도가 훨씬 높습니다.
3. 한게임 구매/결제 프로세스 개선
이전에 정보의 밀도가 높게 구성돼 있던 구매/결제 팝업을
정보에 강약을 둬서 내용을 정리하고 프로세스도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는 등 좀 더 심플하게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저도 UI 작업을 할 때 정보의 강약을 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기억에 남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강약도 주관적이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구요.
저 말고도 다녀오신 분이 간략하게 잘 정리하셨네요. 그 외 내용은 관련글을 더 보셔도 좋겠습니다.
관련글:
[NHN DeView 2008 B] 사례로 살펴보는 NHN의 사용자 경험 디자인 / 네이버 UXD센터 이윤희